[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대기업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설치하려던 ‘대기업위원회’가 무산되며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위상 축소로 자연스럽게 재계 대표 단체로 올라선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대기업과 정부의 소통창구 역할을 위한 대기업위원회 설립을 추진했지만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백지화됐다.
 
앞서 지난 3월 대한상의는 대기업의 역할과 위상 재정립, 규제입법 현안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 대기업 성장과 경제사회 발전 간 선순환 관계 복원 등을 위해 대기업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대기업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4일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기업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일부 회원사의 제안이 있어서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았지만, 이미 회장단 회의 등을 통해 대기업 측 입장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위원회 설립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의견을 밝혔다.
 
최근 대한상의는 최근 ‘대기업위원회’를 만들기로 내부 검토를 마치고 대기업들에 자문을 구한 바 있다.
 
당시 대기업위원회 위원사는 자산 5조 원 이상 그룹 소속회사로 하고 위원의 직급은 각 기업 대표이사로 정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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