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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꾸준히 새 정부 입각설이 제기됐던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기자들에게 이별인사를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어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라며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 저에게 갖고 계신 과분한 관심을 거둬달라는 뜻에서, 언론인들에게 주제 넘은 이별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함께한 시절을 ‘신세계 개척을 향한 긴 항해’에 비유하며 “풍랑과 폭풍우를 묵묵히 헤쳐온 긴 여정 동안 그 분은 항상 강했다. 당당했다”라고 말한 뒤 “지금까지 저는 그 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머나먼 항해는 끝났다”며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며 “그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 등에서 지적한 ‘비선’에 대해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히며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다”고 그동안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전 비서관은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 비선도 없다”며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이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전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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