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항공·조선업계 희비가 교차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1달러 오른 48.8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환율 하락 등 영향을 받아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50달러 돌파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는 울상, 조선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항공업계의 경우 최근 저유가로 인해 소비자에게 비교적 낮은 항공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에 항공사 전체적으로 지난해 매출 반등을 기록하고 올해 1분기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치솟을 경우 매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조선업의 경우 국제 유가 상승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국제 유가 상승 시 일반 선박들에 대한 신규 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만 도와준다면 기술력을 앞세워 상황을 급반전 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소폭 오르고는 있지만 아직 예전에 비해서는 턱없는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과 맞물려 업체별 선박 수주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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