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승희씨 (2010학번)가 올해 상반기 미국 변호사시험에서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최씨가 치른 변호사시험은 2일 동안 진행됐다. 미국 모든 주 공통 객관식, 주관식, 소장 실무로 구성되어 치루어졌다. 특히 미국 모든 주 공통시험 객관식은 120페이지 분량을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동안 보는데 1쪽 당 1분 30초 내에 분량을 읽고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원어민학생의 경우에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정도로 빠른 순발력을 요구하는 시험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관식 논술문제는 21과목에서 5개의 사례문제를 출제하는데, 일반적으로 1문제의 법적 쟁점이 4과목을 포괄하는 응용문제가 출제 된다. 각 문제의 답안지가 노트 한권으로 법률의 내용을 상당 수준으로 이해 할 것을 요구하며 논리적 분석을 요구하는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다.

소장 실무는 10페이지 정도 되는 문제를 읽고 주어진 특별법 내용을 적용, 두 시간 이 내에 소장 실무 내용을 완성하여야 한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미국 내에서도 최고의 난이도가 요구되는 시험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외국인 학생이 합격하는 일은 드물고 이례적인 일로 전해지고 있다. 

최씨에게 미국변호사라는 꿈을 갖게 해주고 그 실현을 위해 같이 뛰어 온 ‘JALI’는 2002년 전주대 법학과 고준석 교수가 창단한 학술동아리다. 이 동아리는 신동균 미국 변호사를 처음으로 배출한 것을 비롯, 많은 학생들을 유학, 공사 및 공무원 합격, 기업체 취업에 성공시킨 전주대의 대표적 학술단체다.

최씨는 학부시절 내내 ‘JALI’에서 미국 계약법·동산매매법·불법행위법·재산법·헌법·형법·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 등 미국변호사 시험과목에 대한 원서강의를 법학과 교수들로부터 받으며 꿈을 키웠고, 이후 애리조나 대학교 JD과정에 입학해 공부하며 예비 법률가로 실력를 쌓아왔다. 

한편 전주대 학술동아리 ‘JALI’는 방학기간에도 매일같이 미국로스쿨반, 한국로스쿨반, 취업준비반으로 나뉘어 각각의 진로에 따라 열정을 불태우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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