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용인 강의석 기자] 용인시는 오는 6월 2일 기흥구 동백지구 내 용인문화유적전시관에서  ‘용인의 독립운동’ 기획전을 개막한다.

12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 활약했던 민영환·이한응 열사 등 용인의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독립운동유적지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은 크게 용인의 독립운동 역사를 소개하는 1구역과, 지역의 주요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2구역,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한 3구역으로 구분된다.

1구역에선 을미사변에 항거하는 포고문, 용인 소재 학교들의 통신부와 교과서, 용인의 3.21 만세운동 관련 인물들의 감시대상카드 등을 보며 격렬했던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길 수 있다.

지역 출신 주요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제2구역에선 구한말 순국열사인 이한응이 영국공사로 임명되면서 받았던 칙명과 당시 여권, 민영환의 인장과 직접 그린 묵죽도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경기도 일대에서 치열한 항일의병활동을 벌인 정주원 의병장의 판결문, 임옥여 의병장의 훈장과 훈장증, 3대째 독립운동을 한 오희옥 지사의 훈장과 훈장증 등도 전시된다. 시는 또 지난 3월 전국 공고를 통해 구입한 17점의 새로운 구입유물도 선보인다.

독립운동을 체험해보는 체험관이 자리 잡은 제3구역에선 이한응 순국열사가 3차원(3D) 홀로그램으로 복원되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이한응 열사의 일대기와 순국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마련하여 전시에는 미처 소개하지 못한 용인의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유적지를 자세히 알아보는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용인시의 문화유적에 대한 자부심과 독립운동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관 관람료는 기획전시뿐 아니라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상설전시, 어린이 상설 발굴체험 등이 모두 무료이다.

전시관은 이번 기획전시 외에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2층 다목적실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등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3층 상설 체험장에선 발굴체험(화~토 오후2시, 3시 2회)을, 1층 야외에서는 투호던지기, 쇠코뚜레걸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