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된 ‘복권에 당첨된다면’ 설문 조사결과 ‘삶의 여유가 필요해서’가 1위를 차지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지난 25일 미혼남녀 330명(남 161명, 여 16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복권에 당첨된다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9명은 복권에 당첨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94.5%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아니다’는 대답은 5.5%에 그쳤다.
 
복권에 당첨되고 싶은 이유는 ‘삶의 여유가 필요해서’가 48.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가 17.9%로 2위에 올랐다. 이 외 노후 대비를 위해서(14.5%),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서(8.5%), 빚을 갚기 위해서(7.9%), 결혼 자금이 필요해서(2.7 %)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내 연인이 복권에 당첨됐을 때에는 진심으로 축하(45.2%)하면서도 내 몫은 없는지 기대(38.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 중에는 축하와 동시에 “속으로는 부러워하며 내 몫에 대해 기대하다가, 헤어지자고 할까 불안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내가 복권에 당첨됐을 때는 대다수 연인이 아닌 가족에게만 알린다(40.9%)고 대답했다. 이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29.1%)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또 55.2%의 응답자가 복권에 당첨됐을 때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빚부터 갚고 싶다고 답했다. 집 혹은 땅을 산다는 응답자는 35.8%, 대출금을 갚는다는 응답자는 19.4%를 차지했다. 직장을 그만둔다(16.4%), 여행을 떠난다(12.1%), 아무 일 없는 척 일상을 산다(11.5%) 등의 대답도 나왔다.
 
듀오 측은 “설문 결과를 통해 20~30대 미혼남녀들이 복권에 당첨돼도 직장을 그만두거나 자랑하기보다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어함을 알 수 있었다”며 “당첨 사실도 가족끼리만 공유하거나 비밀로 하길 원하면서도, 내 연인의 당첨 소식은 축하하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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