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최고 고도 120여㎞로 거리 450여㎞를 비행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9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불상 탄도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최소 한 발의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는 분석 중이다.
 
태평양사령부는 이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6분 간 비행한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1일 이후 8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합참은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행위는 고립을 스스로 재촉할 것”이라며 “우리 군과 한미동맹 그리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지속적인 위반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로서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지속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은)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당장 중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상 부근에서 액체 연료 기반의 미국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21일엔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고체 연료 기반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상황 발생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지시를 내렸으며, 상임위는 오전 7시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8시14분까지 약 44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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