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요즘은 ‘얼마나 먹어서 배를 채우느냐’보다 ‘어떻게 먹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에 관심이 많다. 칼로리를 줄여 장수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방법중의 하나는 소식하되 일정 양과 횟수 제한으로 위에 부담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가능한 단순하게 조리한 요리로 식품의 영양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재료가 지닌 고유의 맛과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음식물은 천천히 오래 씹어 타액이 충분히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타액은 소화 작용을 돕고 오장에 생길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또 정해진 시간에 일정량의 식사를 하는 습관을 통해 위장 장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여기서 일정량의 식사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다. 소식은 칼로리의 70~80%만 섭취해야 하는 식사법이다. 잉여 에너지가 몸안에 쌓이지 않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한다. 
올바르게 소식하는 방법은 평소 두 끼 식사량을 세 끼로 나누고 20분 이상 천천히 먹어야 한다. 

먹을 때는 반찬보다 밥의 양을 줄여야 영양소 손실 없이 섭취 칼로리만 낮출 수 있다. 고기나 채소 반찬은 평소 먹는 양만큼 먹어야 비타민·칼슘 같은 필수영양소를 부족하지 않게 채울 수 있다. 밀가루나 쌀밥 등 영양소가 비교적 적은 식품을 줄여야 한다. 소식을 시작할 때는 4~6주에 걸쳐 천천히 양을 줄여야 한다. 갑자기 몸에 들어오는 칼로리가 적어지면 근육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소식은 40~50대에 시작해 70세 이전에 끝내는 게 바람직하다. 40~50대 중년층은 기초대사량과 활동량이 함께 떨어져 몸 안에 잉여 에너지가 쌓인다. 쓰이지 못한 에너지는 혈관에 쌓여 비만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일으킨다. 이때 소식을 시작하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아 각종 질환과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뇨병을 앓고 있는 중년이라면 소식을 금지해야 한다. 당뇨병은 몸 안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혈액 속에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질환이다.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보충해 혈당을 낮추는 식으로 치료하는데, 이러한 약물은 오히려 혈당을 지나치게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당뇨병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불안구토의식장애 등의 저혈당 증상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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