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대안공간 눈> 기획 展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2008년부터 관공서의 빈공간을 활용해 예술공간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공무원과 시민들에세 ‘찾아가는 미술관 프로그램’를 기획한 대안공간 눈에서 ‘3人 3色’의 미술전시를 기획했다.

수원의 행궁동 주민센터의 정월행궁나라 갤러리에서 최현식 작가의 ‘기억의 풍경-자연의 노래’展이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전시되며, 팔달구청에 위치한 팔달구청 갤러리에는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세 달간 이해균의 ‘선형작위’展이 진행될 예정이다. 권선구청의 권선구청 갤러리에는 정세학의 ‘한여름밤에 꿈’展도 같은 날짜에 기획되었다.

정월행궁나라 갤러리의 ‘기억의 풍경-자연의 노래’展의 최현식 작가는 현대회화 초대전 초청 작가로서 현대 여성 미술제,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개관기념전, 한국의 정신전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최 작가의 작품활동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과정으로서 대부분이 추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그는 “몇 개의 색채와 흔적을 거친 마띠에르가 기억의 저편에 숨겨져 있던 하나의 풍경으로 발현되었을 때, 작업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존재와 사유의 시간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업 ‘기억의 시간, 2016’역시 켜켜이 쌓인 재료 위에 무심하게 지나가는 선의 행적을 통해 작품에 대한 고뇌를 엿볼 수 있다. 

팔달구청 갤러리의 이해균 작가는 12회의 개인전의 경험과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의 개관기념 초대전, 해움미술관 개관전 등 다양한 전시에 출품한 바있다. 또 경기미술초대작가, 나혜석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등 다양한 미술대회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수원민족미술협회의 회원으로서 활동중이다. 팔달구청에서 이뤄지는 ‘선형작위’展에서 그는 유무상생의 상태, 즉 공과 색, 작위와 무작위의 결합과 관계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주와 존재에 대한 통찰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선형작위 연작은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내면적 의식의 차원을 규명해보고자 작업한 것으로 노장자의 무위(無爲)사상과 상통하기도 한다. 작가는 “작업들이 철학적 관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선구청 갤러리의 초대작가 정세학은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공미술작업을 시작해 1998년에는 ‘와우 프로젝트, 달리는 도시철도 - 문화예술관(지하철 7호선 설치)’ 작업에 참여했다. 2006년 Art in City 대전 홈리스 프로젝트 예술감독, 실학축전 2006년 미술감독, 서울 Hi Festival - 남대문 성곽 잇기 설치, 동해시 매화 1 벽화-미술감독 등으로 공공 미술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1993년 첫 개인전 ‘녹슨시대-신탄리 가는 길’을 시작으로 열 여섯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 ‘한여름밤에 꿈’展은 작년부터 시작된 기나긴 겨울 터널을 지나 새로운 봄을 맞아 희망과 상생의 기운을 담은 작업들과 영국 동북부의 도시 뉴캐슬에 2년간 머무르면서 접한 서양의 모습을 작가의 동양적 감성을 바탕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했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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