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내 정보유출 사건이 최근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기업들은 본사 및 핵심 연구소와 공장에 대한 전방위 감시체제를 구축, 외부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우선 삼성그룹은 보안관리가 어느 기업보다도 철저히 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연말부터 본사빌딩에 1층에 사원증이 있어야 통과할 수 있는 스피드게이트(Speed Gate)와 X레이 검색대 등을 설치, 보안망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삼성 임직원들은 부서장으로부터 전자결제를 받지 않은 플로피디스켓, CD, USB드라이브 등 저장매체나 문서를 밖으로 유출할 수 없다.

한국 수출의 메카이자 반도체 신기술의 산실이기도 한 경기도 용인의 삼성반도체 연구소는 그야말로 ‘요새’를 방불케한다. 외부인이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 신분이 확실해야 가능하다. 또 연구원조차도 출퇴근시에는 소지품에 대한 확실한 검증절차를 거친다.현대중공업도 각 공장에 사진촬영 금지는 기본이고 외부인들의 소지품 검사 등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도 외부인출입 통로외의 다른 곳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사소한 내부정도 하나라도 경쟁사로 흘러가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보안유지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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