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2시 5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씨 귀국은 지난 1월 1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지 150일만이다.
 
정씨는 덴마크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이어오다 범죄인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철회하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정씨는 귀국결심 사유에 대해 “아기가 혼자 있다 보니 빨리 입장 전달을 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귀국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덴마크는 물론 제3국 경유지인 네덜란드 정부와 호송절차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29일 정씨 송환을 위해 검사 1명과 여성 수사관 1명을 포함해 총 5명을 덴마크로 급파했다.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씨는 이화여대 특혜에 대해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내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른다”며 “나는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이화여대 면접 당시 승마복을 착용하고 금메달을 들고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단복을 입고 가지는 않았다. 그때 임신 중이어서 나는 입을 수 없었고, 다른 분이 입었다”면서 “메달은 중앙대에도 들고 갔다. 어머니가 입학사정관한테 물어보고 가져가라고 해서 들고 갔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억울함도 호소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억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며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사실이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특별 지원에 대해서도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일 끝나고 돌이켜보니…”라며 “잘 모르겠다.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어서, 삼성전자 승마단이 6명을 지원하는데 그 중에 한 명이라고 말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정씨는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됐다. 정씨의 조사는 특수1부와 첨단범죄수사1부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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