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창업에 나서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점포다. 해당 상권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어떤 점포를 구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따라서 창업전문가들은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그만큼 뛰어다녀야 상권에 맞는 좋은 점포를 구할 수 있다는 거다. 고객의 입장에서 주변을 관찰하고 실제로 점포에 드나드는 고객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유동인구를 체크하면서 동선을 함께 살펴야 한다. 과거에는 통행량이 많을수록 매출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통행량과 매출은 상관관계가 낮다. 그렇다고 통행량을 무시할 수는 없다. 점포 주변의 유동인구 흐름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동인구를 관찰하면서 동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살펴야 한다.
 
사람들의 이동 흐름이 아침이냐, 저녁이냐에 따라서도 매출은 달라진다. 지하철역이나 버스 승강장 등의 경우에는 항상 새로운 고객들이 몰리고 그만큼 방문도 다양해질 수 있다. 주택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지하철역과 동떨어진 주택가의 경우에는 버스 승강장 위치에 따라 업종에 차이가 있다. 출근길에 몰리는 승강장보다는 퇴근길 승강장이 이점이 많다.
 
이같은 고객의 동선에서 가게가 조금만 어긋나 있어도 고객의 방문은 떨어지고 매출은 급감한다. 특히 고객의 동선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급한 발걸음이라면 주위의 가게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산책하듯 천천히 동선을 이어가야 한다. 이는 매출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하나 최단 거리로 이용이 가능한 지역이지만, 가로등 미설치 등의 이유로 우회하는 지역이 있다. 이럴 경우 의외로 좋은 점포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새로운 점포가 생기므로 인해 상권이 형성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직접 발로 뛰고 현장을 보지 않는 한 찾기 쉽지 않은 점포다.
 
소비자 형태 파악 필수
 
세 번째는 가시성이다. 맛있다고 유명한 가게 중 가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포들이 종종 있다. 골목골목을 돌아 한참을 찾아 헤매어야 한다. 점포의 위치를 아무리 설명해도 쉽게 찾지 못한다. 이런 경우 정말 큰맘 먹지 않는 한 발길이 쉽게 가지 않는다. 좋은 점포란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특별히 어떤 가게로 갈 것인지 정하지 않은 고객이 길을 지나가다 가게의 외관을 보고 결정하는 시간은 0.3초라고 말한다. 즉 보고 바로 결정을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또 하나 점검할 것이 간판이다. 가게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의 간판은 매장의 콘셉트를 담는다. 간판만 보아도 어떤 상품을 판매하는지 알 수 있다. 멀리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간판은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매출에 영향을 준다.
 
이렇게 점포를 정했다면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다. 이유는 비슷비슷한 아이템들의 경쟁에서 어떤 차별성을 무기로 살아남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에는 본사의 역량에 따라 가맹점 성공에도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이미 검증을 거친 경쟁력 있는 가맹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창업성공에 다가가는 비결이다.
 
가르텐비어가 모태인 가르텐호프&레스트는 맥주전용 냉각테이블로 2003년에 론칭된 브랜드다. 매장의 각 테이블마다 맥주잔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냉각 장치가 냉각테이블이 특징이다.
 
냉각 장치는 맥주잔 온도를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로 알려진 4℃로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객들은 맥주의 신선하고 시원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색다름을 맛보게 된다.
 
가르텐호프&레스트의 심플하면서도 고품질을 유지하는 안주 메뉴는 덤이다. (주)가르텐의 냉각테이블은 히트 상품이 되면서 다른 브랜드에도 사용되고 있다. 캐주얼 레스토랑 카페 치킨퐁이다. 후라이드 치킨과 맥주를 기본으로, 오븐치킨, 화덕피자, 냉각테이블을 이용한 전용잔 등으로 차별화된 맛과 콘텐츠를 내세운다. 치킨퐁의 치킨메뉴는 흑마늘 염지 과정을 거쳐 뒷맛이 깔끔하다. 피자는 피자전문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브랜드 경쟁력도 중요
 
닭강정 대표 브랜드 가마로강정은 오랜 시간 사랑받으면서 닭강정 업계에서 브랜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맛을 강조한 개발과 노력으로 닭강정의 유행이 끝난 지금에도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마로강정의 특징은 전통 방식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튀겨낸다는 점이다. 재료에 고르게 열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파우더는 쌀가루다. 소화율을 높이고 칼로리를 낮췄다. 소자본 아이템이면서도 매출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정성만김밥도 숯불향 고기를 곁들인 독특한 김밥과 브리또 등의 메뉴를 추가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찾는 김밥전문점의 메뉴 폭을 확대했다. 부리또 종류도 다양하다. 오메가3 등 영양소가 가득한 신선한 생연어가 들어간 생연어부리또를 비롯해 소불고기부리또, 새우튀김부리또, 매콤불닭부리또, 베이컨부리또 등이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경우에는 내가 점포를 구하지 않고 가맹본사에 요청하면 본사가 구해준다. 이 경우에도 장단점이 있다. 가맹본사의 점포개발팀의 경우에는 일반인보다 전문가인 경우도 있다.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좋은 점포를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다.
 
반면에 점포 영업을 외부에 위탁하는 가맹본사도 있다. 이 경우에는 좋은 점포를 구하는 대신에 점포비용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후보지를 몇 군데 알아보고 가맹본사에 도움을 요청해 함께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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