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원유철(평택갑·5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대표 도전을 예고하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젊고 강한 야당으로 문재인 정부를 강력 견제함은 물론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범국민정치운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강한 한국당을 만들어내야한다”며 “이제 새로운 기치와 깃발이 한국당에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실상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원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고민 중"이라면서도 "당내에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지방선거가 지난 대선의 연장전이 돼선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 전 지사가 대선에서 고생했지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모두 3위를 했고 20~40대 연령층에선 절망적 결과를 얻었다"며 "젊은 층과 수도권에 다가서는 지도부가 탄생해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어 "지금은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히딩크 같은 팀 플레이에 능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에너지로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할 때"라고 홍 전 지사와의 차별성을 내세웠다.
 
한편 홍준표 전 지사가 전대 출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홍준표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는 한국당 일각에선 홍 전 지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10월 이전에 나오는 상황에서 그가 당대표로 출마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부 초·재선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는 여전히 홍 전 지사가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대안이라며 당대표 추대론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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