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정의당처럼 3~4% 정당 전락”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이 5일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당 대표 될까) 잠이 안온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분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가 앞으로 통진당이나 정의당처럼 3~4%나, 아주 극소수의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24%를 득표한 홍 전 지사의 지지율이 3~4% 밖에 안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홍 의원은 “홍준표가 좋아서 찍은 게 아니라 한국당이 나름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찍은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겠다고 이 사람 자르고 저 사람 자르고, 이거 빼고 저거 빼면 24%는 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전 지사가 당 대표가 되면 지금 한 자릿수인 당 지지율이 다시 24%로 올라설 것이라고 하는 것은 환상이라는 거냐는 사회자의 추가 질문에 “애들 말마따나 착각은 자유”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가 당 대표가 되면 한국당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이전투구 하는 모습으로 보이면 우리 당이 더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이 올까봐 지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면서도 "홍 전 지사가 하는 말을 봐서는 누군가 꼭 이분에게 진짜 일침을 놔야 하고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홍 전 지사가 친박을 비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띄우는 식의 '노이즈 마케팅'을 계속 할 경우 '저격 출마'를 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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