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찰이 수락산 산불 관련해 합동감식을 마치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노원구청, 소방당국이 진행하는 2차 현장감식은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12시까지 진행됐다. 1차 현장감식은 화재 발생 이튿날인 2일 오전 이뤄졌다.
 
당초 2차 감식은 5일 진행될 전망이었으나 2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소 이른 시기에 행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합동 감식은 예정되지 않았다.
 
2차 산불로 인해 산림 약 330㎡ 가량이 손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1차 산불로 축구장 5.5배 면적인 산림 3만9600㎡가 소실된 것으로 조사했다. 따라서 총 손실 규모는 산림 약 3만9930㎡에 이르게 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목격자, 동종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당국은 육안감식을 진행하면서 야간 등산객 또는 주변 무속인들의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산불은 1일 오후 9시 7분경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5부 능선에서 시작됐다. 발생 위치는 등산로에서 약 50m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불은 발생 직후 초속 약 5m 강한 북서풍을 타고 정상 부근까지 옮겨 붙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3분 뒤인 1일 오후 9시 11분경 현장에 도착해 진화하다 불길이 커지자 오후 11시 30분경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량 60여대와 인력 233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5시간여 만인 2일 오전 2시 25분경 큰 불이 잡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0시 52분을 기점으로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수락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비상감시체계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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