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과학의 언어를 문학의 언어로 번역하는 솜씨가 십분 발휘된 저술'이라는 평을 받은 이 주의 신간 ‘휴먼 에이지’는 다수의 매체에 자연과 인간 본성에 대한 섬세하고 통찰력 넘치는 글을 기고한 바 있는 저자 다이앤 애커먼의 신간이다.
저자는 지적이고 오지랖 넓은 생물종(?)인 인류가 지구에서 우위를 차지 하게 된 광경을 서른한 가지 장면으로 구성해 보여준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농업·어업·기후·지질·조경·식물·동물·유전자·컴퓨터·로봇 등 삶과 지구의 모든 부분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다. 저자가 건네는 탄성과 경고는 주변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의식을 새롭게 일깨워준다.
책은 역사상 가장 엉뚱하고 저돌적인 생물 이야기로 인간의 유연함을 일깨우는 참신하고 감각적인 발상으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제1부와 2부에서 유연한 인간시대의 잔상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아울러 저자는 왜 우리가 스스로 인간의 시대에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해야 하는지 확인시켜준다. 또 제1부에서 제3부까지 인간의 손을 탄 자연과 자연의 분노를 녹이는 인간의 노력에 집중했다. 제4부와 5부에서는 로봇공학부터 나노기술기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각광받는 여러 과학기술이 인류에 미칠 영향을 집중조명한다. 이 부분에서는 저자 특유의 낙관적인 시각이 돋보인다. 저자는 “책에서 기후 변화나 생물 다양성 소실과 관련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구를 함부로 사용해온 과정에서 지구와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으니, 그 덕분에 앞으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책은 영어권 지역에서 출간 당시 ‘미래 사회를 내다보는 참신하고 희망적인 관점’으로 주목받았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싯다르타 무케르지, 조너선 와이너 등 퓰리처 상 수상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던 이 책은 이듬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상’과 ‘내셔널 아웃도어 도서상’을 수상한 바있다.

이 책의 역자 김명남은 “자연을 관찰하여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사색을 펼쳐 보이는 작가는 많다. 하지만 과학기술에 대해서, 인공에 대해서 그렇게 쓰는 작가는 흔하지 않다. 이 책은 과학책이기도 하고 여행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류세의 새로운 관점을 선보이는 철학적인 책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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