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정동영·김홍신·유시민 의원 등비정치권-조성래 변호사·명계남씨 등신당 추진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당밖의 개혁세력들도 10일 연대모임을 갖고 ‘개혁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는 등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치개혁을 위한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 주최로 지난 10일 열린 ‘6·10 정치개혁을 위한 범국민대회’에는 정치권밖의 개혁세력 인사들 뿐 아니라 민주당 정동영, 배기선, 신기남 의원, 허인회, 윤호중 지구당위원장과 한나라당 김부겸, 김홍신 의원,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과 유시민 의원, 이 철 전 의원 등도 대거, 세를 과시했다.

지난 87년 6월항쟁 16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날 행사에는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전국의 정치개혁단체 회원 2,000여명과 박명광 교수(전경희대 부총장), 최교진(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 고광성(전 홍성 YMCA이사장), 명계남(영화제작자), 조성래 변호사(부산 정개추 대표), 송철호 변호사(울산 정개추 대표) 등 정치개혁을 주도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열띤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전국의 주요 정치개혁 단체들과 여야의 개혁파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범개혁세력 결집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최근 민주당내 신당논의가 구주류의 반발로 지지부진해짐에 따라 중대 결심설이 나도는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김홍신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개혁당 유시민, 김원웅 의원도 연사로 등단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6월 항쟁 정신으로 범개혁신당에 힘을 모으겠다는 요지의 연설, 이들의 향후 행보에 따라 신당 추진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부당한 지역주의로부터 제공받은 어떤 기득권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는 선언으로 현재 민주당내에 급격히 번지고 있는 “리모델링 신당창당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범개혁세력이 결집한 개혁신당 추진을 국민운동으로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준비위원회 측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향후 전국 권역별·광역별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전국 227개 선거구에서 범개혁신당 건설을 위한 국민 참여운동과 조직화 작업을 전개, 6월말까지 10만명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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