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문재인 정부, 집권 초 태풍 불고 있지만 한계도 드러나고 있어”
강경화·김이수 후보자 등 청문회 관련 “개인적으론 통과 희망…당 결정 따를 것”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7일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관련 ‘민주당 2중대’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문재인 정부에 협력하면 ‘민주당 2중대, 또 반대하면 자유한국당 2중대’라는 말은 옳지 못한 말”이라며 “국민의당은 오직 ‘국민의 2중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가) 잘 하는 것에는 박수를 치지만, 일자리 추경, 사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등에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야당으로서 꼼꼼히 챙기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3당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5‧18 행사 및 추도사, 어제 현충일 기념사 등에서 심금을 울린 것처럼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당의 본거지 호남에서도 지지를 상당히 잃고 있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지금은 문재인 정부 집권 초 문재인 태풍이 강하게 불고 있고 실질적으로 잘하는 점도 있지만, 이제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잘하는 것은 박수를 치고 잘못하는 것은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길을 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이수‧강경화‧김동연 등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리는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보고서 채택 시일이 다가오면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입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제 개인적으로는 세 분(김상조·강경화·김이수 후보자)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 사이 많은 의혹이 제기됐고, 강경화·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어떠한 의혹이 해명되고 밝혀지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전한 민주정당으로서 세 후보자에 대해서 당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하게 소통하고 당에서 결정하면 저는 제가 속해 있는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최근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추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공무원은 한번 채용하면 20,30년을 생각해야 하고 퇴직 후에도 연금 지급 등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는 데다 일자리를 전적으로 공공 분야에서 창출한다는 것은 민간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현대국가의 역할과도 맞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점을 우리당이 비판하고 지적해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