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불법 사설경마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경찰의 수사를 받자 친구를 대신 자수시켜놓고 도피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은 불법 사설경마사이트를 운영해 28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마사회법 위반 등)로 운영자 A(51)씨와 관리자 B(4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모집책과 도박참여자 7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총 4년 동안 전남 목포에 위치한 한 상가와 서울의 한 지역에 불법 사설경마장을 차려놓고 573억 원 규모의 도박 판돈을 관리하며 이 중 28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5월경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친구 C(51)씨를 대신 자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C씨가 구속되면 변호사 선임비와 생계비 등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C씨가 풀려나자 보상비를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가면서 수도권 일대에서 도피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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