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예방활동, 갈등해결 합리적 대응, 치유중심 관계회복에 중점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2017년 학교폭력예방 대책(일명 자갈치 프로젝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갈치는 부산교육청의 올해 학교폭력 예방 주요 추진과제인 자율적인 예방활동 강화, 갈등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사안대응, 치유 중심의 관계회복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부산의 학교폭력은 2015년 2차 실태조사 이후 피해응답율이 0.4%로 지속적으로 감소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언어폭력, 따돌림, 사이버폭력과 초등학교의 학교폭력은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이번 자갈치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폭력 가운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언어폭력과 따돌림, 사이버폭력 등에 적극 대처하고,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따른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폭력예방교육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관계부처 합동 ‘제3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14.12)’에 제시된 5개 중점 추진과제를 부산의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프로젝트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학생 참여형 교과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자치활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308개 모든 초등학교를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어깨동무 학교)’와 ‘어울림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지정했다. 또 482개 전체 초·중학교에 인성교육 지원금을, 639개 부산시내 모든 학교에 학생자치활동 예산을 각각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은폐·축소 예방과 공정한 사안처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담임교사 또는 학교장 자체종결 사안’을 폐지하고, 학교 사안처리 지원을 위한‘현장점검 지원단’과 ‘위기학생 긴급지원단 스쿨119’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또 교원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상설 특강과 다양한 맞춤형 연수(집합 및 원격)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의 갈등 해소와 관계 개선을 위한 ‘회복조정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복조정프로그램은 지금까지 피·가해 학생 분리 원칙으로 인한 관계 훼손 등 부작용이 나타나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에서 자치위원회를 개최한 후 외부 전문기관(2기관)의 화해·갈등·분쟁 조정 프로그램을 2차례 필수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안연균 건강생활과장은 “근본적인 학교폭력 근절책은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교육이며, 이러한 교육은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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