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를 휴대화, 소형화하여 세계 시장 진출해

2016 벤처창업대전 중소기업청장상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바라보는 이 때, 스타트업 창업 열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와 열정으로만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스타트업 기업 ㈜위드어스 허영회 대표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을 배양하고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끈기와 열정의 소유자 허영회 대표를 혜화동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발전기를 달고 달리는 자전거’ 이야기를 들었다.

비접촉 발전기, 휠에 날개를 달다

지구상에서 가장 대중적인 이동수단인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와 시설을 확대하는 도시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예전에 비해 자전거 몸체는 놀라울 정도로 가벼워졌고, 훨씬 더 세련된 기어변속 장치와 제동장치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애플은 “우리는 기후변화가 진짜 문제라고 믿는다”며 소매 매장, 사무실, 데이터센터 등 회사시설에서 쓰는 에너지를 태양광, 풍력, 소규모 수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노력했다.

에너지산업의 변화, 그 흐름 속의 허영회 대표

전 세계의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에너지 분야는 지속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허영회 대표는 청정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꼽는다. 그린에너지로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에 기여하고자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첫 도전 아이템으로 비접촉 자전거 발전기를 개발했다. 그의 전공은 도시공학으로 GIS 공간정보체계, 네이버 지도나 구글맵 같은 공간 정보를 만드는데 18년동안 일했다. 2013년 11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 전, 관심 있는 여러 가지를 조사하고 공부하며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찾았다.

허 대표는 “시기를 이용해 창업을 준비하고 그간의 경력과 노하우 뿐 아니라 기술 그린에너지·IT 등 여러 분야를 조사해발전기 시장에 도전했다. 태양광발전과 제품 디자인에 대해 직업훈련학교에 가서 배웠으며 고등학교 교과서를 구매해서 직접 공부하고 멘토링을 해주신 교수님, 팀원들과 토론을 했다”고 했다.

 
비접촉 발전기
그린에너지‘, 비접촉 발전기’

그린교통 수단인 자전거는 사람의 체력을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체력이 심각하게 소모된다면 자전거 이용자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 허 대표는 “처음엔 태양광, 풍력발전을 이용해서 발전기를 구상, 좀더 기계적이고 원초적인 발전기가 자전거이용자들이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생산해줄 수 있음을 발견했다. 자석을 회전하는 알루미늄 휠에 가져 가면 자석을 끌어당긴다는 원리로 만들어진 비접촉 발전기는 회전 운동하는 모든 휠의 운동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직업 선택은 지금 당장이 아닌 10년후의 변화와 흐름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듯, 허 대표의 신기술 제품개발과 제조의 노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는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제품 개발의 시간은 또 다른 고통의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이 제품을 제대로 생산 해내기 위해 꼭 겪어야 하는 법이라는 것을 배우는 중”이라 했다. 스스로 생각하며 묻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질적인 것들을 엮어 재조합해 재생산할 줄 아는 사람만이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 조건을 만족할 수 있다. 그는 이런 인재상을 도전과 열정으로 갖춘 글로벌 리더다.

 
경북테크노파크의 연계지원으로 (주)에나인더스트리와 (주)위드어스(맨 왼쪽 대표 허영회)의 업무협약 체결
자전거 휠에 날개를 다는 기업, ‘위드어스’

위드어스는 경북 테크노파크가 지역의 중견기업의 창업 경험을 후배창업기업과 연계해 지원하는 상생모델이 되었다. 지난달 중순 에나인더스트리(회장 신철수)와 동반성장 및 연계지원을 위한 업 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2014년창업후 2016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벤처에 투자유치도 이미 한 상태다. 이어 지분형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오픈트레이드에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중이다.

 
컴퓨텍스 타이베이 전시회에서 자전거제조사(KHS) 영업관계자와 미팅 후 촬영한 사진
지난 5월 30일부터 대만에서 개최된 선도적인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COMPUTEX TAIPEI)에 출전한 허 대표는 약 50명의 바이어와 상담했고, 진출국은 15개 국가 정도로 현재도 문의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화석연료의 사용이라 한다. 화석연료는 연소할 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자동차, 트럭, 비행기 등 수송수단의 운행과 집, 회사의 냉난방, 전기의 생산, 공장의 제품생산 등으로 온실 가스량이 급증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으로 인해 한반도 주변 온실가스 농도가 지구 평균보다 높아지고 환경오염 정도가 훨씬 빨라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허 대표는 그린에너지 개발의 모든 총괄업무를 맡으면서 “제품의 부품 하나를 결정하는데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에너지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소형화한 제품을 많은 애용자들에게 공급되길 바란다. ‘With Us & Earth’ 상호명처럼 우리의 이웃 다음 세대를 기억하며 지구의 생명과 환경을 고려해 자전거 마니아, 적극적 라이더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결국 미래 유망 산업분야에 축적된 기술력과 역량이다. 허 대표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도전으로 대만, 일본, 미국, 중국 등 자전거 소비와 생산에 주력하고 수출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전 세계 모든 자전거에 발전기가 돌아가는 그날까지 제품을 더 개발하고 홍보할 것이다. 생활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를 휴대화, 소형화하고 제품개발과 공급으로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 전기 자동차 분야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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