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 일종으로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물질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는 마리화나(marijuana)라고도 한다.

대마초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리며 식욕이 증가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반면 입이 마르고, 눈이 충혈되기도 한다. 장기간 대마초에 노출된 경우에는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고, 운동감각이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여성이 대마초를 피우는 경우에는 난소에서 난자가 생산되지 않거나 미성숙한 난자를 생산하게 된다. 그 결과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진다. 임신 중에 대마초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카나비노이드 등의 화학물질이 혈류를 타고 태반으로 흘러 들어가, 태아에 영향을 미쳐 미숙아가 태어날 수 있다.

대마초에 들어있는 카나비노이드 중 향정신성 효과가 가장 큰 물질은 델타나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delta-9 tetrahydrocannabinol)로, 약칭해서 THC라고 한다. 따라서 THC를 많이 함유한 대마초일수록 인체에 끼치는 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THC는 수백 마이크로그램(μg) 만으로도 환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THC는 남성의 생식기관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HC는 뇌하수체에 작용해 남성호르몬을 충분히 생산하는 것을 억제하고, 그 결과 정자의 수가 줄어들게 된다. THC는 염색체를 깨뜨리고 손상시킬 수도 있다. 생식세포에 이런 손상이 일어나게 되면 불임이나 비정상적인 아이를 낳게 된다.

대마초에는 타르도 들어 있다. 그 양은 담배에 들어 있는 양보다 두 배나 많다. 따라서 흡연할 때 뇌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목젖이 붓는 경우도 있다. 대마초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폐질환이나 만성 기관지염, 축농증 등에 걸릴 수도 있다.

대마초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재배와 사용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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