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연설에 나서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를 향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 처리를 부탁한다.

일단 문 대통령은 대선기간 동안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쳤고 취임 당일인 지난달 10일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1호 업무지시'로 내렸던 만큼, 이날 연설에선 추경이 필요한 근거를 상세히 설명하고 절절한 호소를 연설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6월 국회 쟁점인 추경안에 관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다. 여야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앞두고 있는 공직후보자들에 대한 언급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야당은 강 후보자는 물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도 탐탁지 않은 모양새다.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의 경우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이 각 당 입장에 따라 보고서 채택엔 임할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희망이 있지만, 강 후보자는 전체적으로 반대 목소리가 상당하다.

청와대는 주말 내내 전병헌 정무수석 등 정무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야당을 설득했지만 야당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 문제는 시정연설 전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만나는 티타임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른바 '5대 원칙 후퇴 논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나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야당 내 이탈세력을 자극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보고서 채택 당위성만 호소할 경우 되레 야당이 국회 압박으로 규정하며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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