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기위해 강도짓, 자살 잇따라경기침체 영향으로 채권자는 돈을 받기 위해 강도행각을, 채무자는 빚을 피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암울한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일부 채권자의 경우 폭력배 동원은 물론 강도행각에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법보다 주먹을 앞세운 흉폭성을 보이고 있다지난 14일 오후 8시40분경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노상에서 A모씨가 빌려간 돈 50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신모(36)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앞서 지난 13일 빌려간 돈을 갚지 않고 이사를 갔다는 이유로 채무자 김모(31·여)씨 집에 침입해 이틀에 걸쳐 37시간 동안 김씨와 김씨의 가족들을 감금한 뒤 빌린 돈 8000여만원을 갚으라며 김씨를 협박, 1억1000여만원 상당의 차용증을 작성토록 해 강취하고 1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전모(22)씨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채무자들의 막다른 선택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14일 대전시 중구 유천동 모 아파트에서는 3000여만원 상당의 빚에 시달리던 정모(48·여)씨와 내연남 김모(45)씨가 농약을 마시고 동반자살하는 등 채무문제를 극단적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경기악화로 채무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과 고소사건이 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법보다는 폭력으로 빚을 받으려는 강력범죄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대전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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