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대전·세종·충남북·강원 광역단체장 선거는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 체제가 유지되느냐가 포인트다. 특히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바른정당 원희룡 제주지사는 각각 3선과 재선 도전에 나설지도 변수다. 두 인사는 ‘50대 대망론’으로 2022년 대선 출마가 유력하다. 대전시장의 경우 권선택 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결과에 따라 선거가 요동칠 전망이다. 3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의 수성 여부도 관심사다. 충청·강원 지역이 전통적 보수 지역임에도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이 즐비한 가운데 보수당의 대대적인 반격이 예상된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 安·元 ‘대권’이냐 ‘단체장이냐’ 기로에 서다!
- ‘3선 고지’ 노리는 충북 이시종, 강원 최문순


충남지사 선거의 키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3선 도전 여부다. 안 지사는 지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맞서 선전했다. 잠룡에서 차기 유력한 여당 대권후보로 우뚝 섰다. 아직 3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은 배경이다.

2022년 5월에 치러질 대선에 나서려면 중도에 임기를 작파해야 한다. 이에 안 지사 측근들은 3선 도전보다는 내년 6월에 치러질 집권여당 당대표에 나서는 게 차기 대권 가도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지사가 출마를 안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여야 후보군을 넘치게 만들고 있다. 안희정 사람으로 알려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 나소열 전 서천군수, 복기왕 아산시장, 전종한 천안시의장 등이 차기 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안 지사의 의중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문표 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서산시장을 지낸 조규선 충남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 강세’ 충청 ‘본선’보다, ‘경선’ 치열

대전시장 후보군 역시 즐비하다. 현 민주당 소속인 권선택 시장은 임기 내내 공직선거법 재판으로 제대로 시장직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올해 말 대법원 판결에 따라 내년 시장 선거 판도는 크게 바뀔 공산이 높다.

지역 정가에서는 권 시장이 대법원 판결에서 유무죄 판결을 떠나 4년 내내 시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후보로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이상민 의원, 박범계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당이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는 처지는 야당 후보의 출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시장을 비롯해 정용기 의원, 이장우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재선 전 의원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한현택 동구청장을 비롯해 김창수 전의원과 임영호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바른정당의 경우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세종시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민주당 이춘희 시장의 재선이 유력하다. 한국당에서는 유한식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최민호 배재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이 관심사다. 이 지사가 도전을 결심한다고 해도 친문재인 인사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당장 중국 대사로 임명된 친문핵심인 노영민 전 의원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된 도종환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4선의 오제세 의원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이종배·박덕흠·경대수 의원을 비롯, 박경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윤진식 전 의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에게 패한 윤 전 의원의 경우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강원·제주의 경우에도 현역 광역단체장의 강세속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경우 재선 도전 관련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원 지사는 옛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상황이다. ‘50대 대망론’을 업고 지난 대선에서 출마가 점쳐졌지만 막판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지사 불출마 배경에도 지역특성상 중앙정치에서 소외돼 있었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재선보다는 차기 대권에 나서기 위해서라도 중앙정치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지사 후보군도 10명이 넘어서고 있다. 5월말 사의를 밝힌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원 지사와 함께 옛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한국당으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도당위원장과 4선의 강창일 의원, 486세대인 박희수·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 인수 위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송재호 제주대 교수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 도당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때 중도 하차했다. 이번에는 승부수를 던질 공산이 높지만 정부부처 산하기관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문 전 부의장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문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변수다.

송 교수는 제주도 내 대표적인 문재인 사람으로 18대 대선부터 인연을 맺어온 각별한 사이다. 또한 경쟁자인 원 지사와는 고교 선후배에다 인척관계다. 이에 원 지사의 출마 여부가 송 교수의 거취와 직결돼 있다는 게 도내 관측이다.

제주 ‘아군에서 적으로’ 강원, 이광재 ‘사면’ 촉각

한국당에서는 김방훈 전 부지사의 복당을 내심 바라고 있는 가운데 김용철 회계사가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다. 김 회계사는 두 번의 국회의원선거 출마 경험이 있지만 지방선거는 첫 도전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제주국민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끈 장성철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전통적 보수 지역이지만 민주당 후보에 내리 4연패한 지역이 강원도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가 당선됐고 이 지사가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한이후 치러진 2011년 재선에서는 최문순 지사가 바톤을 이어받아 재선까지 하면서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재선을 한 만큼 최 지사의 강점은 조직과 지지도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강릉 출신 최욱철 전 의원과 춘천 출신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의 출마 여부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사면이 관심사다. 한국당에서는 3선으로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최명희 강릉시장, 강릉 출신 홍윤식 전 행자부장관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이렇다 할 후보군이 없는 가운데 안철수 사람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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