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주역인 초등학생들이 모의 의회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표로 나섰다. 북제주군 조천초등학교 4학년 학생 75명은 4일 북군의회가 지방자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한 ‘열린의회’ 프로그램에 참가, 학내 문제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인후 행동방침을 결정했다.모의 의원과 집행기관 간부로 나뉜 학생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북군의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순서에 따라 2개의 안건을 상정한후 질의·답변을 벌였다.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학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친구의 별명을 불러도 되는가’와 ‘컴퓨터게임은 어린이들에게 유용한가’.모의 의원으로 나선 학생 7명은 ‘친구의 별명…’에 대해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설만큼 열띤 토론을 벌였다.찬성측은 “‘책벌레’와 같은 좋은 별명을 부르면 친구간의 우정을 두텁게 할수 있다”고 이점을 제시한 반면 “별명을 부르면 기분이 나쁘고, 심지어 싸울수도 있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학생들은 안건을 표결에 붙여 찬성 3표, 반대 4표로 친구의 별명은 부르지 않기로 의결했다. <제민일보>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