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0일 "문재인 정권은 주사파(主思派)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오래 못 간다고 본다"고 작심 발언을 퍼부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마련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의원들이 원내(院內) 투쟁만 제대로 해주면 연말이 지나서 국민들이 운동권 정부에 등을 돌릴 것"이라며 "한국당 내부를 혁신하고 주사파 운동권 정부에 맞서 유류세 인하, 담뱃세 인하 같은 법률을 내는 등 총력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전쟁이고 전쟁에는 전사가 필요하다"며 "야당이 됐으면 조직원 전원이 전사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당의 문재인 정부를 향한 작심 발언은 19일에도 나왔다. 한국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은 전날 제주 타운홀 미팅에서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홍 전 지사가 지난 대선에 출마했을 때 한국당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었다.
 
한편 홍 전 지사는 이날 "어차피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될 것이고 바른정당은 한국당에서 떨어져 나온 기생 정당인데 우리 당이 쇄신만 잘하면 상당수 의원이 복귀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양당 구조로 재편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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