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1일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미국 발언’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계산된 발언이자 예고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및 미국 지도자들의 의견과도 똑같은 것으로 옳은 발언”이라고 자평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문 특보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페리 전 국방부장관, 그리고 전날 한국에서 연설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의 발언과 똑같다”면서 “북핵은 동결,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축소 및 중단해서 북핵을 폐기하자는 상당히 진전된 정책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야권에서 문 특보의 해촉을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우리 당 일부에서도 그러한 요구를 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의 미국 CBS 인터뷰, 하스 미국외교협회장의 강연 등 최근 보도를 종합해 보면 결국 문 특보의 발언이 옳다”며 ‘내용은 옳지만 시기, 장소 측면에서 부적절했다’는 본인의 발언도 철회했다.
 
그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정의용 안보실장의 발언은 옳다”면서 “문 대통령이 대선 전에는 사드 배치에 반대했고 지금 한미 간에도 이견이 있지만 결국 사드 배치에 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대표는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망’에 대해선 “대북 강경정책을 유도하는 대단히 잘못된 비인도적인 일”이라고 비판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진상을 밝히고 북에 억류된 우리 동포는 물론 모든 사람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우드로윌슨센터와 한국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할 경우 한미 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고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 무기 역시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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