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업고등학교가 전남제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꾼지 3년만에 다시 ‘목상고등학교’로 재출발한다.전남제일고는 “목포상고 동문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다음주 전남도교육청에 목상고등학교로 교명 변경 건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학부모, 재학생, 교직원 등도 교명변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전남제일고 여민구 행정실장은 “목상이 제일고로 교명이 바뀐 뒤 동문과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학교 소재지가 어딘지 혼란스러운데다 목포에만 ‘제일’이라는 교명을 가진 학교가 5개나 돼 교명변경이 불가피해졌다”며 “여론조사 결과도 교명 변경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고는 전남도교육위원회의 조례 개정 등 절차가 끝나면 내년 3월부터 새 교명을 사용하게 된다.목상 총동문회 상임부회장 이상현(46회·현 운영위원장)씨는 “교명이 바뀐 뒤 동문 대부분이 학교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면서 후원금 모금에 소극적으로 응하는 등 애교심이 떨어져 교명 변경을 건의하게 됐다”면서 “후배들을 위해 서울에 ‘목상학숙’도 곧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목포상고는 상고생들의 취업률 하락으로 10여년 전부터 지원자수가 격감하자 인문계로 전환한 뒤 지난 2001년 3월부터 제일고로 교명을 변경했다.<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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