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추방 시민단체인 활빈단은 수뢰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안상영 부산시장에게 ‘공직자로서 피를 맑게 하라’는 의미로 미역과 함께 ‘비리의 껍질을 벗겨내라’는 의미로 양파를 선물하기로 했다.또 SK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도 ‘더러운 피를 맑게 하고, 부산사람으로서 망신을 사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청정미역과 꼴뚜기를 우편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 전 비서관에게는 ‘꽃처럼 아름다운 희망정치를 해보라’는 의미로 꽃한송이를 추가로 보내고, 뇌물로 받은 돈은 태풍 ‘매미’로 아픔을 겪고 있는 부산·경남 수재민들에게 성금으로 기탁할 것을 촉구.활빈단은 이밖에 비리정치인과 부패 자치단체장 등이 마이동풍(馬耳東風) 우이독경(牛耳讀經)식으로 대응할 경우 마장동 소시장에서 소 귀와 경마장에서 마분(馬糞)을 구해 당사자 앞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활빈단(단장 홍정식)은 서민들은 하루하루 살기가 힘겨워 돌잔치 때 받은 금반지까지 내다 팔고 있는데 부자들은 금괴나 챙기고 있어 민심이 폭발할 지경이라며, 이같은 세태 속에 정치인들까지 온갖 뇌물비리에 연루돼 있으니 이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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