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기반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첨단 기술의 발달로 노동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청년 실업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한 어렵게 취업해도 평생 직장이란 보장이 없어지면서 직장 근무 기간도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29세 청년 실업률은 9.3%다.

청년 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창업이 새로이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년 창업은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를 말한다. 청년 창업의 장점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패기, 열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 활용이나 정보 수집, 현실 적응 능력 등이 기성세대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힘든 일도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한 의욕 등도 장점이다. 반면 경험이 부족하고 자본이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직장생활이나 사회 경험이 없다 보니 쌓아놓은 인맥도 없다.

따라서 주변에 도움을 기대할 요인이 적어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이로 인해 일반 독립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젊은 감성으로 2030 공략

프랜차이즈 창업은 독립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기가 수월하고 운영 면에서도 안정적이다. 특히 같은 세대이자 소비 주체인 2030세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최근 트렌드로 부각된 1인 가구 겨냥 브랜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덮밥&이자까야 바베더퍼와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의 특징은 주방을 중심으로 바(bar) 형태로 실내가 디자인됐다. 주문은 매장에 비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고객들이 직접 주문하도록 만들어 종업원이 필요없다.

바베더퍼는 일본식 밥집 콘셉트다. 메뉴는 탄두리, 바비큐, 짜장페퍼 등 12종이다. 국수시대는 매장에서 직접 닭을 삶아 기본 육수로 사용해 맛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메뉴는 해물볶음국수, 커리국수, 크림국수, 비빔국수 등 다양하다. 생맥주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저녁 고객까지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소자본으로 20대 여성이 창업하기 적합한 아이템은 세탁편의점과 주점이다.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의 장점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완벽한 품질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세탁 시 탁월한 세척력과 냄새 제거는 기본이다.

2012년에는 한국소비자 만족지수 1위, 2013년 상생브랜드 대상, 2014년 중소기업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중기청 우수프랜차이즈 수준평가 1등급을 수상했다. 월드크리닝의 또 하나의 장점은 예비창업자에 맞춘 다양한 가맹점 시스템이다. 일반 세탁편의점에 이어 셀프세탁서비스인 코인론드리숍(Coin Laundry shop)도 운영 중이다. 투잡창업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엔터테이먼트 장소 투잡 창업 대세

술과 음식, 재미가 조화를 이룬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20대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는 곳은 미들주점 작업반장이다. 공사장을 콘셉트로 매장 곳곳을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로 꾸몄다. 천장이나 바닥에 공사현장 낭떠러지를 그려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게하고, 의자에 작업반장을 붙이는 식이다. 이런 장면을 포토존으로 활용,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창업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수요가 풍부한 아이템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커피전문점이다. 문제는 경쟁이 치열해 차별적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젤라또와 카페라는 신개념을 도입한 카페띠아모는 업계 최초로 아이스크림 카페 콘셉트를 도입한 디저트카페 브랜드다.

전체 아이스크림 업계 2위, 젤라또 부분 1위를 차지하면서 여성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불리기도 했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이탈리아 전통방식으로 만든다. 천연재료나 과즙을 이용해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것. 신선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시즌별 신메뉴 개발도 카페업계에서 단연 선두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젤라또 아이스크림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이번 신메뉴는 우유와 함께 갈아 시원한 쉐이크로도 즐길 수 있으며,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넣어 갈아내기 때문에 젤라또의 달콤하고 진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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