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결의한지 10여일만에 발생광주 모고교생들이 학교의 강제적인 자율학습에 반발해 집단으로 학교를 이탈했던 것으로 밝혀져 광주시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는 최근 광주시내 고교 교장단이 전교조의 의혹 제기에 따라 자율학습비와 특기·적성교육비를 모금하지 않고 자율학습도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실시한다는 자정결의를 한지 불과 10여일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9월 29일 광주 K고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학년생 100여명이 학교의 강제적인 자율학습 시행에 반발해 학교를 이탈했다.이 학교는 1·2학년의 경우 토요일인 주말에는 정규수업이 끝난 뒤 오후 6시까지, 일요일엔 일반반은 오후 6시, 심화반은 오후 10시까지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 게시판에는 K고교생이라고 밝힌 네티즌 수십명이 글을 올려 학교의 강제적인 자율학습과 체벌, 자율학습비 갹출 등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죄수입니다’라는 ID로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이날 “107명이 자율학습 시간에 도망쳤으나 모선생님이 퇴학이니 어쩌니 해서 다시 돌아왔다”며 “강제적인 자율학습을 폐지까지 바라지 않지만 정말 자율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이탈한 80명 가운데 56명은 곧바로 돌아오고 24명만 연락이 안됐다”며 “전국 연합학력평가 시험에 대비해 이달 27·28일은 자율학습을 하되 10월부터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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