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정년퇴임으로 강단을 떠났던 한 대학교수가 학교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시신을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에 감동을 주고있다.충북대학교 초대 약대학장을 역임하는 등 35년간 제자들을 가르치다 지난 92년 정년을 맞아 퇴임한 박정섭교수는 지난 25일 뇌동맥류 파열로 인해 향년 76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에 유족들은 평소 자신의 시신을 학교에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해 후학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히고 지난 7월31일 시신기증을 서약한 박교수의 뜻을 받들어 학교에 시신을 기증하게 됐다.박교수의 시신은 오는 2006년 의대본과 1학년생등의 해부실습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박교수는 충북대의대의 100번째 시신기증자라는 또다른 기록을 남기게 됐다.유족들은 “시신기증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평소 후배와 제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시신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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