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 됐지만 국민은 깨어 있어야...”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25일 “비록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됐어도 국민은 깨어 있어야 한다. 우울한 6·25 기념일이다”라고 밝혔다.
 
홍 전 지사는 6ㆍ25 전쟁 발발 67주년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조차 망각된 이 땅은 이제는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사는 세상으로 변했다”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미가 균열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민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주장을 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화해를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포장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도지사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TV토론에 참석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홍 전 도지사 측은 이날 “홍 후보가 TV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당에서 27일 TV토론 일정을 통보했고, 홍 후보는 토론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국당은 홍 전 도지사 측의 TV토론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당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원유철·신상진 의원이 지난 20일 계획됐던 CMB 광주방송 TV 토론회가 홍 전 도지사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결국 두 의원의 전당대회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전당대회 파행 가능성이 제기되자 홍 전 도지사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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