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경비원 폭행 혐의로 검찰에 약식 기소된 지 약 11개월 만에 ‘치즈통행세’ ‘보복 출점’ 등 갑질 문제로 또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미스터피자의 여론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21일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 가족 등이 운영하는 납품업체가 개입해 가격을 조정했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검찰은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들을 상대로 미스터피자가 보복 영업을 한 혐의 등도 수사 중이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들이 경쟁 브랜드로 갈아타자 근처에 직영점을 내는 방식으로 보복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각종 논란에 정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난 21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진행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잘못으로 검찰 수사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지난 28년 동안 미스터피자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가족점(가맹점)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미스터피자는 한 개인의 브랜드가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이며, 앞으로 상생협력을 기본으로 한 투명경영기업으로 다시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치즈통행세’ ‘보복 출점’ 등의 각각의 재발 방지책도 내놨다. 정 회장은 “보복 출점으로 지적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을 즉각 폐점하겠다”며 "식자재 공급에 친인척을 배제하고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식자재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스터피자 측은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과 미래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명경영과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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