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일부 시·군이 치열한 유치전까지 벌였던 도립 공룡박물관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8월 26일 전남도와 도의회 송대수 의원(여수2) 등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 논란끝에 여수시 덕충동 일대로 부지가 결정된 도립공룡박물관에 대해 2년이 지난 지금껏 단 한푼의 예산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도는 당시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배후도시 접근성 등 여건이 좋은 여수시 덕충동 일대 8만1천여㎡를 박물관 후보지로 결정, 국비 195억원, 국비 255억원, 시비 200억원 등 모두 6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공모경쟁에서 탈락한 해남군은 작년 11월 황산면 우황리 일대 부지10만평에 420억원을 투입, 공룡전시관 건립을 착공, 오는 2005년 8월 준공할 계획이지만 여수지역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이는 기획예산처가 중복투자 등을 이유로 예산반영을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국비 지원은 기대하기 힘들어 공룡박물관 건립이 무산될 공산이 크다.이에따라 공룡박물관이 무산될 경우 전남도의 졸속행정에 대한 비난과 여수시민의 반발 등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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