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자마자 데뷔전 홈련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되며 우려가 아닌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황재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그는 3-3으로 양팀이 평행선을 이어가던 6회, 결승 홈런과 동시에 빅리그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MLB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14번째 선수가 됐고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황재균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한 경기라도 뛰고 싶어서 미국에 건너왔는데 그게 오늘 이뤄져 너무 기분 좋다. 그 경기에 결승 홈런을 쳐서 믿기기 않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팀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알고 있었다. 팀 메이트들이 올라갓을 때 반갑게 맞아줘 역시 좋은 팀 메이트를 만났구나 생각했다. 무슨 역할을 하든 팀에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황재균은 올 시즌 앞두고 미국 무대에 진출해 스프링캠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서 뛰고 있던 가운데 6개월이 지나도록 메이저리그 소식이 없자 옵트아웃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바 있다.
 
옵트아웃은 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황재균은 크리스티안 아로요, 라이더 존수, 오스틴 슬레이터, 카일 크릭에 이어 메이저리그로 콜업 된 5번째 선수가 됐고 역대 21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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