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를 위해 29일 예정됐던 국회 국방위원회가 무산됐다.
송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입장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양측 간사 간 합의가 불발돼 예정된 전체 회의가 취소된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송 후보자 임명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어제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치명적인 도덕적 흠결을 가진 송 후보자에게 국가안보를 맡길 수 없다”면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 자체가 국회와 국민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의원 전체회의에서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도 필요 없는 인사라는 확신이 든다. 명예를 던져버리고 돈벌이에 나선 장관을 누가 따르겠나”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측이 제기한 의혹 중 그 어느 것도 입증된 것이 없었다”며 “정략적 낙마를 위한 청문회, 국방개혁에 저항하는 청문회를 확인시키는 최악의 청문회”라고 맞섰다.
국방위는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 앞서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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