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해 삼천포유람선관광의 필수 코스로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코섬이 풍파에 씻겨 그 형태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생하던 희귀목들도 고사하는 등 보존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천시 대방동 산 102번지로 한려수도의 중심부인 삼천포항 앞바다에 우뚝 솟아 사람의 코를 닮았다고 해 코섬으로 불리는 이 섬은 만조시 면적이 140여평에 불과한 작은 무인도지만 소나무를 비롯해 각종 희귀목들이 서식하고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알려진 데다 생김새가 코를 닮아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코섬은 실안 일대에 남아 있는 원시어업인 죽방렴을 비롯해 인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연출하는데 일조를 해 오면서 유람선 관광의 필수 코스로 관광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섬이 수많은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하고 토사가 유실되면서 섬의 형태가 조금씩 바꿔어 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섬 전체를 덮고 있던 각종 희귀목들이 자연적인 토사유출로 인해 뿌리를 드러낸 채 고사했거나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등 코섬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코섬은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은 섬 중의 하나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라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토사가 유출되면서 울창한 숲이 사라진 코섬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당국이 나서서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복원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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