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대구 김대근 기자] 대구 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차량화재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였다.

2016년 대구지역에서는 총 1739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그 중 176건(10.1%)이 차량화재로, 그 중 여름철이 62건(35.2%)다. 이는 작년여름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와 폭염 발생 기간이 긴 것 등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평균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8월은 26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하였는데 6월, 7월과 비교해 보았을 때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차량화재의 발생현황을 보면 전기, 기계 원인 미상의 화재가 전체의 81%를 차지하였다. 이 화재들은 엔진과열 및 과부하 등과 연관성이 깊은 발화요인에 해당하는 전기 및 기계적 요인, 복합적이라 입증이 곤란한 원인 미상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장시간 차량운행, 에어컨 상승으로 인한 엔진과열과 고온의 외부 복사열에 의한 엔진온도 상승으로 엔진내부 오일, 연료 누설 및 배선피복 손상등을 차량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고온의 장소에 방치된 차량의 실내온도는 80℃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차량 실내에 라이터나 휴대용 배터리 등을 방치 시 폭발 위험이 크며, 블랙박스, 내비게이션같이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 역시 고온의 차량 실내에 장시간 방치될 경우 폭발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외에도 고온의 태양열에 의해 달궈진 도로에서 주행 중 타이어 손상 및 공기압 저하로 인한 타이어 펑크로 휠 마찰에 의한 화재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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