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서울 청년취업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유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서울시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서울지역 청년 인구 중 청년 취업자(임금근로자) 비정규직은 52만9400명(37.2%), 정규직은 88만2300명(6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5년 기준 서울지역 청년 인구 15세~34세는 284만8000명, 경제활동 인구는 165만5000명이다. 취업자는 156만5000명(54.9%), 실업자는 9만3000명(5.6%)으로 확인됐다.
 
청년 비정규직 중 아르바이트로 구분이 가능한 시간제 노동자는 11만 5천100명(8.1%),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는 5만900명(3.6%)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은 주로 편의점, 음식점. 일반주점,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서울지역 청년 아르바이트 일자리 공고 수 1위는 음식점이었으며 편의점, 주점 및 호프,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순으로 이들 5개 업종이 전체 상위 40위 이내 일자리(약 30만 건) 중 57.2%(약 17만7000건)를 차지했다.
 
서울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시작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38.5%)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정경제 도움(15.3%), 경력 쌓기(9.5%), 학원수강 및 취업준비(9.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지역 청년 아르바이트 일터의 기초고용질서와 같은 근로기준법 위반도 높게 나타났다. 최저임금 미수준수율 7.3%, 주휴수당 미준수 59.5%, 연장근로수당 미준수 21.8%로 집계됐다. 2016년 서울시 생활임금인 시급 7145원 이상 지급 비율은 7.5% 정도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아르바이트 문제점으로 서비스업의 불규칙한 노동시간에 따른 수면 부족과 건강문제, 사고 시 보상과 적은 급여 등을 꼽았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는 단기계약에 따라시간과 계획이 사라지는 것이라 밝혔다.
 
유 의원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 니트(NEET)족 등 청년 실망실업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청년층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 정책이 필요하며, 청년층에 대한 일자리 부족은 청년고용문제의 핵심으로 일자리 확대는 양질의 일자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라며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가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홍보와 교육, 상담 및 구제 사업 등을 배치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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