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지방분권을 확대해야 하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의 논의를 가지면서 (중앙부처가)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는 지자체에서 민감한 것도 들춰내 공무원들과 조정 중입니다.』

새 정부의 초대 행정자치부 수장에 오른 김부겸 장관은 3일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지방분권'을 화두로 꺼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지방분권 로드맵'을 그릴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평소 지방분권을 자주 언급한 김 장관은 "국회에서 토론할 때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에 대해 지자체들 저마다 입장이 다르다. 이 내용을 포함한 개헌을 논의할 때 역시 눈치를 보면 안 된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행자부 세종시 이전관련 "우리가 빨리 옮긴다는 건 확실하지만, 대통령 문제와 연관이 되지 않을 순 없다"면서 청와대의 광화문시대와 맞물려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어 세종시를 행정의 중심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행자부 세종시 이전' 여론에 공감대를 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 전부터 행자부 스스로가 세종시로 서둘러 옮겨져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알렸다. 또 "국회 분원이라도 만들어 상임위 차원에서는 국회로 오지 않도록 할 의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공무원들이 자기 소신을 가지고서 일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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