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국민의당은 4일 LED교체 예산 및 장기R&D(연구개발)예산 등을 감축하고 중소기업 일자리 지원 관련 예산을 늘리는 방향의 '대안추경'을 제시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황주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안추경안을 발표했다.
 
국민의당은 일단 논란이 돼온 '공무원 증원'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공무원 증원은 정확한 수요 예측과 장기 운용계획이 있어야 하고, 공공부문 구조개혁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대신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임금을 대기업의 80% 수준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중소기업 취업 청년 임금지원' 관련 예산으로 1,250억원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출산·고령화 관련 예산으로는 만2세 이하 영유아를 보육하는 조모 등을 대상으로 한 '손주돌봄 양육수당 지원 예산' 700억원이 대안추경안에 들어갔다. 아이돌봄 지원사업 확대 예산도 40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아울러 노후 저수지 보수·보강 및 신규설치 사업 등 가뭄피해 대책 관련 예산으로 715억원이 대안추경안에 포함됐다. 조선업 밀집지역 퇴직자 지원센터 구축 관련 100억원대 예산 역시 포함됐다. 군산조선소 폐쇄 수습책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관련 677억원, 가뭄피해지역 쌀생산조정제 도입 관련 300억원, AI피해복구 지원 관련 20억원, 세월호 유류피해지역 지원 관련 16억원 등이 국민의당이 제시한 대안추경안에 담겼다. 이들 예산을 반영한 국민의당의 추경 증액요구액은 5,452억원 상당이다.

국민의당은 반면 당초 정부안에 포함된 2,003억원 규모 LED 교체사업 예산 및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 예산, 1,000억원 규모 기금 출연 예산, 202억원 규모 장기 R&D예산 등에 대해서는 감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이 목표로 하는 감축 규모는 감축 대상으로 지목된 총 3조원가량의 사업예산 중 1조5,000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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