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표 신임 사무총장이 10일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또 앞으로 전개될 당 혁신 방안에 대해서 '친박(친박근혜) 솎아내기'식 혁신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방송 '세상을 연다 박찬숙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다시 태어나는 심정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바른정당이나 보수 세력들이 합류한다면 좋은 일"이라며 "혁신위에서 이런 문제도 함께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총장은 5·9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했다. 그런 자신이 ‘합당 메신저’로 나서겠다는 얘기다.
 
이어 "당의 혁신이 과거에 연연해 누구를 찍어내고, 친박을 솎아내는 차원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무총장을 맡은 이상은 누구를 찍어내고 걸러내는 것보다는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혁신위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혁신안이 나오면 이를 실천해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이날 배포한 취임사에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더욱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된 보수정당을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 전에 합당시켜 다시는 보수가 분열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신임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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