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중앙대학교가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명예 졸업장 수여를 추진 중이다. 백씨가 1980년 민주화 운동으로 이 학교를 떠난 지 37년 만이다.
 
중앙대는 민주동우회 측이 백씨의 민주화운동 활동을 인정해달라고 신청해 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백씨는 1968년 이 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지만, 1971년 군대가 치안을 맡은 '위수령'에 항의했다가 제적당했다. 이후 유신헌법 저항운동으로 1975년 두 번째 제적을 당했다.
 
1980년 복학해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았던 백씨는 그해 5월 초까지 민주화운동을 벌였지만, 5·17 쿠데타로 계엄군에 체포돼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앙대에서 퇴학을 당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시위에 참여 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이후 뇌출혈로 서울대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9월 25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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