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언급하며 "마치 국정원이 TF를 통해 과거 사건을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초선의원 전원과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원이 TF를 (운영)하면서 과거에 있던 모든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아침 보도를 보니 (국정원이) 검찰에 수사 자료를 요청했다는데, 검찰을 사후 통제하고 감독하는 곳이 국정원이라는 것을 이 정부 들어와 처음 알았다"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이런 것은 권력 일탈이다. 정권을 잡고 초기에 의욕이 넘치다보니 권력 일탈을 하는 건데, 권력 일탈은 적극적으로 원내에서 막아야 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밖에 고용노동부의 MBC 특별근로감독이 "노조와 정부 권력기관이 짜고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면서 당 차원에서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정원은 적폐청산TF를 가동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 13건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폭로한 서해 북방 한계선(NLL) 관련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 ▲국정원 추모 국장의 비선 보고 ▲'논두렁 시계 사건'으로 불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련 정보 유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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