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수류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야생고양이들이 토끼, 다람쥐(쥐), 청둥오리, 비둘기, 꿩 등 야생조류를 집중적으로 잡아먹으면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 이들 야생고양이들은 매일 밤이면 주택가·아파트·쓰레기집하장을 택해 난장판을 만들고 있고, 도로를 무단횡단해 운전자들을 놀라게 하는 등 ‘통제불능’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야생고양이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 폐해가 심각해지자 최근 관리지침서를 일선 시·군에 내려보내 민가 부근지역에서는 생포 트랩과 덫을 사용하고 인가에서 300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는 총을 사용해 퇴치토록 했다.그러나 야생고양이들은 영역 확보를 위해 고양이가 없는 지역을 점령하는 식으로 확산되고 있어 퇴치활동은 잠시 개체 수만 감소시킬 뿐, 시간이 지나면 인접지역 고양이들이 다시 점령하고 있다. 영양군이 몇해전 야생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구제활동에 나섰지만, 개체 수는 과거보다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영남일보>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