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영 선수(왼쪽)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이민영(한화)이 일본여자골프(JLPGA)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해 32년 만에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특히 100승을 기록하는 데 25년이 걸렸지만 200승까지 단 7년밖에 걸리지 않아 누가 300승의 주인공이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일본투어에 데뷔한 이민영은 지난 9일 일본 홋카이도 암빅스 하코다테클럽(파72·6362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 엔) 최종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민영은 13언더파 203타로 2위에 오른 김하늘을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특히 그는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김하늘, 스즈키(일본)에 이어 세 번째 다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이민영은 한국 선수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돼 주목을 받았다. 앞서 안선주가 2010년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0승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민영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미 있는 우승이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1985년 故 구옥희의 첫 우승을 필두로 약 32년 만에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

첫 테이프를 끊었던 구옥희 전 KLPGA 회장은 같은 해 2승을 거두는 등 JLPGA 투어에서 통산 23승을 기록했고 고우순이 통산 8승, 이영미가 통산 8승, 원재숙이 통산 6을 기록하며 일본 투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세대교체를 이룬 한국 선수들은 이지희가 통산 21승을 거두며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전미정은 올 시즌 1승까지 통산 25승을 기록해 한국인 최다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JLPGA투어 여왕 계보는 안선주가 이어받았다. 그는 100승 주인공뿐만 아니라 통산 23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일본 무대는 1988년생 3인방이 투어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보미가 20승을 챙겼고 신지애 15승, 김하늘 6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 시즌 루키인 이민영이 가세하고 있다.

한편 이민영은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거둔 가운데 2년 전 개막을 앞두고 신장암 판정을 받았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다행히 일찍 발견한 덕분에 이민영은 수술 후 2개월여 만에 필드로 복귀했고 이후 더욱 활기차게 투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상금 6468만7000엔(약 6억5558만 원)으로 상금순위 3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상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