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형찬 시의원 “지역주민들 대학병원급 의료서비스 소외 현실 직면”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우형찬 의원이 13일 서울시 공공병원인 서남병원의 위·수탁 공모에 서울의료원이 참여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남병원은 양천구에 위치한 대표적 공공보건 의료기관이다. 2007년 10월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병원 운영수탁자로 결정된 후 같은 해 12월 서울시와 위·수탁 협약이 체결함으로서 개원 이후부터 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이번 2017년 1차 공모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서울시 서울의료원이 갑작스럽게 지난 6월 위수탁 2차 공모에 참여하면서 문제가 됐다.

서울시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탁기관 선정할 것”


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수탁기관이 병원 운영을 잘 하고 있고 이용시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상태에서 서울의료원이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하겠다는 논리가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서남권에 양질의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목적인지 조직 이기주의를 위한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에 대학병원이 없어 그간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제공해온 대학병원급 공공서비스를 받아왔던 지역 주민들은 이제 대학병원급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병원과 연계된 질 높은 의료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돼야 하며 주는 대로 받으라는 식의 공공의료 서비스 공급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의 위·수탁 협약기간이 8월 26일 자로 만료됨에 따라 운영법인 선정을 위해 공개모집에 나선 것”이라며 “공개모집 결과 현 수탁기관인 학교법인 이화학당(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과 서울시 서울의료원 등 2개 기관이 접수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또 “서울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제8조(수탁기관 선정)와 제9조(적격자 심의위원회)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수탁기관을 적법하게 선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서남권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탁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