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우리나라 최저임금의 연평균 증가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비교대상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순위는 여전히 16위 수준에 머물렀다.

18일 OECD의 실질 최저임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최저임금은 5.76달러(약 6500원)로 OECD 회원국 27개와 비회원국 5개 등 32개국 중 16위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는 2015년 구매력평가지수를 기준으로 작성돼 실제 임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비교대상국 가운데 프랑스가 11.22달러(약 1만2662원)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나라였다. 그 외 오스트리아는 11.12달러, 룩셈부르크 11.00달러, 일본은 7.35달러, 미국은 7.16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21세기 이후 한국의 연평균 최저임금 증가액은 이들 중 1위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2000년 2.44달러(약 2754원)에서 지난해 5.76달러로 16년간 3.32달러 증가했다. 연평균 0.21달러(약 237원)씩 올라 비교 가능한 30개국 중 가장 높다. 뉴질랜드(0.18달러), 폴란드(0.17달러) 등이 한국의 뒤를 이었다.

결국 높은 증가율에도 한국의 최저임금 순위는 소폭 상승했을 뿐이라는 결론이다. 연평균 증가율 1위를 기록해도 전체 최저임금 순위에 큰 변동이 없을 만큼 기존의 최저임금이 낮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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